엔화가 3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엔화에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0.36% 상승한 97.71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52% 오른 132.89엔을 나타내고 있다.
BOJ는 3~4일 이틀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소비세 인상과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내년 4월부터 소비세율을 현행 5%에서 8%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BOJ가 소비세 인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달러는 유로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601달러로 0.16% 올랐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 폐쇄)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마이크 존스 BNZ 외환전략가는 “시장의 초점이 미국에 집중됐다”면서 “미국 재정 문제와 출구전략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겹치면서 달러와 미국 채권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