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조업 무너지나

입력 2013-10-02 08:23 수정 2013-10-02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월 HSBC 제조업 PMI 49.6으로 경기위축 지속…19개월 만에 처음으로 고용 줄어

인도 제조업이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인도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기준인 50을 밑돌면서 제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PMI는 전월의 48.5에서 올랐으나 여전히 제조업경기가 위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인도의 지난 3분기 제조업 PMI 평균치는 49.4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루피 가치 하락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업체들의 원자재 구입 비용이 늘면서 수출 경쟁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FT는 지적했다.

달러당 루피 가치는 지난 5~8월 3개월간 약 22% 하락했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 등이 루피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HSBC는 “이번 PMI는 루피 가치 하락이 원자재 구입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레이프 에스케센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표의 부진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해 인도중앙은행(RBI)이 경기부양책을 펼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부진을 보이면서 제조업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HSBC는 “지난달 PMI에서 인도 제조업체가 신규주문의 감소로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자리를 줄였다”고 밝혔다.

제조업 부진에 인도 전체 경제회복 기대도 꺾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5~5.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4%선이 붕괴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망이 맞다면 인도 경제성장률은 10년래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의 5.0%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셈이다.

인도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4.4%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36,000
    • +0.55%
    • 이더리움
    • 5,079,000
    • +0.57%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0.08%
    • 리플
    • 695
    • +1.31%
    • 솔라나
    • 210,300
    • +2.44%
    • 에이다
    • 589
    • +1.03%
    • 이오스
    • 929
    • -0.54%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50
    • -0.43%
    • 체인링크
    • 21,450
    • +1.04%
    • 샌드박스
    • 545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