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과 일본 화학기업 데이진사의 PPS 사업 합작사 ‘이니츠’가 출범했다.
SK케미칼은 이니츠를 설립하고, 울산시 SK케미칼 화학공장 부지 내에 PPS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니츠는 SK케미칼이 8년 간 R&D 투자를 통해 개발에 성공한 PPS의 사업 본격화를 위한 생산과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PPS는 금속을 대체하는 소재로 급성장하고 있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대표 소재다. 열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고 화학적 환경에서도 물성이 지속되는 특징을 지녀, 연평균 7~8%의 고성장을 거두고 있다.
특히 SK케미칼의 PPS인 ‘에코트란’은 다른 PPS 소재와 달리 할로겐의 일종인 클로린을 함유하지 않은 최초의 PPS다. SK케미칼은 100여 개 이상의 특허를 통해 구축한 자체 기술로 전 세계 최초로 클로린과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생산공정 개발과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니츠 공장은 울산시에 위치한 SK케미칼의 화학 공장 부지 내에 조성된다. 전용 설비는 연면적 약 2만1000㎡ 규모의 부지에 지어질 예정으로, 2015년 준공이 완료되면 연 생산량은 1만2000t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니츠는 향후 추가 설비 증설을 통해 연간 2만t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PPS를 통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PS를 기반으로 한 제품까지 포함하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니츠의 임직원과 관련 업무를 위해 투입되는 SK케미칼 직원의 수를 감안하면 연간 약 100여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은 “현재 일반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PPS는 1kg 수준이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은 2배~5배의 PPS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전용 설비가 가동되는 2015년 이후 마케팅을 본격화 해 PPS 시장 내의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에코트란을 2020년 연 매출 3000억원, 2024년 3500억원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