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꿈을 향한 1만 마일 여행

입력 2013-10-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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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튼 크웸베 삼성물산 기계플랜트사업부 주임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심지어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도 찾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리곤 했다. 그런 내가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 간다”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말을 했으니, 어느 누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있었을까.

“레이튼, 너는 탄자니아에서 이미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데 왜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려고 하지?”

지인들로부터 이러한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지만, 흔들림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것은 분명한 ‘목표’ 때문이다. 그 목표란 내 국적과 배경을 바탕으로 장차 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일으켜 보는 것이었다.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으로 나는 한국을 택했고, 그 중에서도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종합상사인 삼성물산을 선택했다.

한국 땅에 발을 디딘 지 어느덧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동료와 친구들이 보내주는 관심, 격려 속에서 업무는 물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문화를 포용하는 법을 배워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가진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뿌듯함을 느낀다.

훗날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 기업들의 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그리고 내가 가진 꿈이 그러한 성공의 이정표를 세우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탄자니아에서 한국까지 1만 마일을 달려온 나의 도전은 이제 막 출발점을 지났을 뿐이지만,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라는 긴 여정을 향해 달려나가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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