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취임 3년… '스마트폰 부활, TV 수익' 과제

입력 2013-10-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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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부터 다시 시작하자. 우리 손으로 명예를 반드시 되찾자.”

구본준<사진> 부회장이 곤경에 빠진 LG전자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 이달 1일로 만 3년이 됐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대표이사 취임 후 체질 개선에 역점을 두며 변화의 바람을 주도했다. 그에 따른 성과가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각종 시장 선도 제품과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하락하고 있는 TV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스마트폰 사업에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지난 2010년,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대응에 실패하면서 LG전자는 영업이익이 전년도의 10분의 1도 안되는 1700억원으로 추락한다. 이에 책임을 지고 남용 부회장이 사퇴하면서 구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로부터 2년 후, LG전자는 그룹 역량을 총 집결한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출시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세계 3위(5.3%)로 올라섰다.

이는 구 부회장 체제가 들어선 후 품질과 연구개발(R&D)을 강조하며 독하게 추진해온 체질개선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제품도 꾸준히 내놨다. 올 1월 55인치 OLED TV와 4월 55인치 곡면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기존 풀 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4인치 UHD TV도 가장 먼저 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TV의 경우 차세대 시장 선도에는 성공했으나 수익성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당장 3분기 실적을 봐도 TV사업 영업이익은 1%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OLED TV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고, UHD TV는 저가형 제품을 앞세운 일본과 중국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스마트폰은 최신 전략 모델인 ‘G2’의 성공 여부가 변수다. 올 3분기까지 출하량 100만대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올해 목표인 500만대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LG G2 판매량은 국내에만 국한돼 있었다. 글로벌 판매를 개시한 만큼 4분기에는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세계 1, 2위 업체들이 4분기 본격적인 신제품 판매에 돌입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소니와 중국 화웨이 등 하위권 업체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고비를 넘기고 회복 궤도에 오르긴 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며 “당장 G2가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둘 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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