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답답한 흐름과 다가오는 어닝시즌

입력 2013-10-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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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1일 이후 코스피가 2000선을 중심으로 밀고 당기기의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9월11일 이후 외국인이 4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수급을 대표하는 투신 및 개인은 각각 3조3000억원,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이는 코스피 2000선 공방을 둘러싸고 외국인 투자가들과 국내 매매 주체들간 시각 차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음을 대변해 주는 대목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정부 폐쇄 우려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가 0.8% 내렸고 S&P500지수도 0.6%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0.3%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원은 하원이 가결한 내년 예산안을 폐기하고 오바마케어를 복원환 예산안을 하원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자정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정부 폐쇄 사태로 이어진다.

과거 빌클린턴 대통령 시절 등 미국의 정부폐쇄 사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가격 부담이 생긴 증시에서는 조정의 빌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여야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미 예산안 및 부채한도협상 결과가 보다 분명해지 거나 10월초반 발표되는 매크로지표 결과를 통해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코스피 2000선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잠정적으로 미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

과 함께 글로벌 매크로 지표들의 개선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을 토대로 10월에는 1950~2100 포인트 범위의 비교적 긍정적 시황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기개선 흐름이 다가오는 3/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감 완화는 물론 앞으로의 실적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 주후반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화될 예정인데 일단 국내 기업들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 5월 이후 9% 가량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4분기 영업이익 전망 역시 하향조정 추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지표의 개선과 우호적인 수급여건과 달리 아직 실적측면에서의 상승 모멘텀은 미흡한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전망이 당초 추정치에 비해 낮아지기는 했지만 지난해 4/4분기부터 올해 3/4분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연간기준으로 볼 경우 2014년 영업이익 전망은 올해에 비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7월말을 고비로 매출액 전망이 개선세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화학, 조선, 운송 등 일부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수정비율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이은 기업 센티먼트 개선흐름까지 동시에 감안할 경우 시차를 두고 기업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설 개연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으로 선전하거나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는 여건들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정치이슈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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