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사자’에도 불구하고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84포인트(0.74%) 내린 1996.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연방 정부의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 등에 대한 불확실성에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9.78포인트 밀린 2002.02로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이 24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지만 2000선을 막아내지난 못햇다. 이날 외국인은 1998년 이후 15년만에 최장 연속 순매수 기록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16억원, 141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114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946억원 순매도로 총 80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보험(0.61%), 통신(0.28%), 음식료(0.02%)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1.8%), 증권(-1.66%), 은행(-1.62%), 기계(-1.39%), 건설(-1.07%), 화학(-1.02%), 철강금속(-1.01%) 등이 1% 이상 조정을 받았고 운수창고(-0.89%), 제조(-0.82%), 섬유의복(-0.79%), 금융(-0.79%), 유통(-0.71%) 등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시총 상위종목도 고전했다. 현대차(-2.14%), 현대모비스(-2.56%), LG화학(-3.61%), 현대중공업(-2.22%), KB금융(-2.46%), 롯데쇼핑(-3.18%) 등이 2~3% 하락했다. 특히 동양그룹은 계열사 법정관리 여파에 동반 하락했다. 동양증권이 13.99% 급락했으며 동양생명도 1.45% 조정을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0.07%)는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삼성생명(1.95%), 네이버(0.36%), SK텔레콤(1.39%) 등도 상승했다.
상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한 2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한 543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