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업들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CNN머니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기업들은 서양 경쟁업체에 비해 고위급의 여성 비율이 낮다. 특히 기업 톱 경영진에 여성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집계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여성이 이사회 임원인 경우는 2011년 전체의 6%에 그쳤다.
이는 유럽의 여성 이사회 임원 비중인 17%와 미국의 15%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35%에 달하며 프랑스는 20%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과 유럽은 각각 16%다.
한국의 경우는 전체의 1% 수준에 머물렀으며 일본은 2%였다. 인도는 5% 수준이었으며 인도네시아 6%, 싱가포르 7%였다.
아시아 금융 중심지 홍콩에서는 기업의 40%가 여성을 이사회에 포함하지 않았다. 나머지 38%는 이사회에서 여성이 1명 포함됐다고 응답했다.
수-메이 톰슨 여성재단 최고경영자(CEO)는 “불평등이 심각하다”면서 “통계는 변화 속도가 매우 느림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여성이 이사회 임원에 포함됐을 때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남녀가 고루 섞인 이사회가 남성 중심의 이사회보다 성적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호주를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여성의 능력이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의 대학 졸업생들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녀의 분명한 차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남녀의 차이가 문화적 요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에서는 글을 읽을 줄 아는 여성들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을 뿐만 아니라 교육의 기회도 제한됐다.
일본의 여성 구직률은 현재 60%로 남성의 80%를 크게 밑돌고 있다.
결혼 이후의 여성이 가사에 전념해야 한다는 부담 역시 여성의 성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다수의 여성들이 출산 후 육아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의 높은 자리까지 오르는 여성도 적다.
일부 국가들은 남녀 평등을 이끌기 위해 기업들을 촉구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상장하는 기업들에 이사회의 다양성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