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장애인 요금제’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면서 이통사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성무제한 요금제와 LTE서비스 등 인기 요금제를 이용하는 데 있어 오히려 일반요금제만도 못해 장애인 상당수가 ‘35% 요금할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일반요금제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30일 이통3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11~2013년 6월 현재) 장애인 통신 요금제 및 가입자 변동 현황’에 따르면 3년 새 장애인요금제 가입자가 8500명에서 4200명으로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장애인들이 음성무제한과 LTE데이터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장애인요금제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35% 요금할인이 일괄 적용되고 있는 게 주 원인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35%의 장애인 할인이 모든 요금제에 공히 적용된다면 이는 특정 요금제 선호의 원인이나 전제조건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생색을 내려면 먼저 부실한 혜택을 고쳐 장애유형별로 일반 요금제와 확연히 다른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지원해주는 ‘맞춤형 장애인 전용 요금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