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24일(현지시간) 엔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치권이 예산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연방정부의 폐쇄 위기가 고조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0.03% 내린 98.82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3493달러로 전일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다.
미국 하원은 지난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안인 이른바 ‘오바마 케어’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한 2014 회계연도(10월1일∼내년 9월30일)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과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케어 관련 예산을 삭감한 잠정 예산안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극한 대립이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말까지 예산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문을 닫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엠마 로슨 호주국립은행(NAB) 외환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미국 재정 이슈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면서“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이슈와 함께 예산안 문제로 인해 달러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는 엔 대비 가치가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33.34달러로 0.0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