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가 미국이 조심스러운 양적완화 출구전략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에 불안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8일(현지시간) 관영 안타라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하루 앞두고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BI 총재는 이날 “미국이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이 (관련 국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제기된 인도네시아 경상 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에 대해 “현재 인도네시아에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토와르도조 총재는 “우리는 수입 억제는 물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경상수지 적자를 바로잡을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있다”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미국 양적완화 정책 규모를 축소하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신흥국에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 자본 유출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 등이 겹쳐 증시와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와 함께 신흥국 금융위기의 진원으로 지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