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주가 ‘형제그룹’인 오리온그룹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이틀연속 상승했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오리온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7분 현재 동양은 전일대비 2.27%(25원) 오른 1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도 각각 3.59%, 3.15% 내리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의 자금난이 악화되는 가운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에게 위기 타개를 위한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 방안은 동양그룹이 계열사 자산을 담보로 5000억~1조원의 ABS를 발행할 예정인데, 담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가진 오리온그룹 주식으로 신용을 보강해 달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오리온그룹 최대 주주다. 이렇게 하면 시장에서 그 주식 가치를 믿고 동양그룹이 발행하는 ABS를 사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ABS 발행에 성공하면 연내에 만기가 되는 CP를 상환하고, 구조조정을 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한편 동양그룹 지원 가능성에 지난 13일 4%대 하락한 오리온은 이 시각 현재 전일대비 0.75%(7000원) 오른 9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