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아라] 연휴 관계없이 치열한 승부… "명절날 가족 모임 더 어색해요"

입력 2013-09-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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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류현진·추신수 원정경기… 손흥민 등 유럽파 소속팀 훈련 합류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눈앞이다. 교통체증으로 귀성길이 지옥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추석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 친지와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추석이‘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사람도 있다. 바로 스포츠 선수들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추석 연휴 기간과 관계없이 시즌이 계속된다.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역시 개막 이전까지 최강의 전력을 만들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긴 휴가는 보장되지 않는다.

그나마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추석 기분이라도 낼 수 있어 다행이다. 적어도 주변 사람들과 추석 인사라도 주고받을 수 있고 이 기간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추석 연휴는커녕 명절 기분조차 내기 어렵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추석 명절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올 시즌이 미국에서 맞이하는 첫 추석이다. 설날에는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의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추신수(신시내티 레즈) 역시 같은 기간 신시내티 캠프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추석 역시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달라진 점은 설 연휴 스프링캠프 혹은 개인훈련이던 반면 추석에는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는 것뿐이다. 물론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국내에서처럼 떠들썩한 분위기는 없다. 추석 당일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신시내티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역시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 모두 추석 당일 집을 떠나 원정경기를 펼쳐 명절 기분을 내기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뛰는 축구선수들 역시 추석과는 거리가 멀다. 아이티전과 크로아티아전을 위해 대거 대표팀에 합류했던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 이청용 등 유럽파들은 곧바로 소속팀으로 합류해 주말 경기를 치른다. 때문에 추석 연휴에도 팀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추석이지만 큰 감흥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있는 문성민은 독일과 터키 등에서 생활했던 바 있다. 문성민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합숙 생활을 많이 해서 명절날 가족과 지내는 것이 더 어색할 정도”라고 전하며 “다만 외국에서는 연말 동료 선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연말을 혼자 보낼 때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물론 가족들과 함께 현지에 자리 잡은 선수들은 미혼인 선수들에 비해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원정경기가 잡혀 있으면 원정지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래저래 외국에서 활동하는 국내 선수들에게 있어 명절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기보다 ‘훈련하는 날’ 혹은 ‘경기하는 날’과 같은 일상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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