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브랜드 로열티(이하 로열티) 인상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LG가 로열티를 0.2%에서 0.3%로 인상하면 내년부터 수익이 50%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0.2%에서 0.3%로 로열티를 인상하게 되면 현재보다 50%정도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순수지수회사는 현금수익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주가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3년 단위로 로열티 계약을 하고 있는데 올해 연말 계약이 끝난다. CJ, 두산 등 대부분 지주회사들이 0.3%의 로열티를 받고 있어 LG 역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LG가 자회사로부터 받고 있는 브랜드 수익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2240억원, 2010년 2530억원, 2011년 2650억원, 2012년 2710억원이며 올해는 2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주가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자회사 중 로열티 비중이 가장 높은 LG화학의 실적개선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 신사업 성과 가시화 등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에서 로열티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 10일 LG주가는 전일보다 1.75%증가한 69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도 전일 20만2503주에서 45만5473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