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김철수 전 LG 유플러스 부사장을 영입하자 LG유플러스가 이에 발끈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김철수 전 부사장 영입 중단을 위해 모든 법적 조치 강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KT에 ‘김철수 자문 영입 행위 중지 요청’과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현 자문역)에 ‘경쟁사 취업 활동 중단 요청’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지난 5일 김철수 자문에게 보낸 공문에서는 김철수 자문이 지난 2005년 4월 “퇴직 후 1년 동안 동종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집행 임원 서약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이를 위반한 일을 명시했다고 지적했다.
회사에 따르면 김철수 자문은 올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LG유플러스 자문역을 맡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에는 KT 측에 김철수 자문 영입 행위에 대한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했다고 전했다.
경쟁사 임직원에 대해 부당 채용시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음을 경고했으며, 김철수 자문에 서약서 관련 내용도 통보했다. 특히 통신사업자간 체결한 인력채용 질서 확립을 위한 협약서에도 위배된다는 것을 고지했다.
LG유플러스는 김철수 자문의 행위가 명백한 서약서 위반이며 상도의적으로도 용인할 수 없는 점을 판단, 김철수 자문에 대한 전직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회사 측은 "KT의 비상식적인 행위에 대해 위 법률, 서약서, 협약서 등에 근거하여 KT가 김철수 자문 영입을 중단하지 않을 시 영업비밀 침해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