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 기가인터넷, 광랜보다 4배 빠른 ‘꿈의 속도’… 영화 한편 10초면 OK

입력 2013-09-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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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재생버튼 터치하자마자 실행… 간섭·잡음 처리로 통화품질 안정적

‘보고 싶은 영화 한편, 10초면 다운로드 끝’.

2분가량 소요되던 영화 다운로드가 이젠 전광석화, 10초면 끝난다. ‘기가’ 세계는 가히 혁명적이다.

◇ 1초, 더 당겨질까 = 온라인 세상은 이미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실시간 분석 사이트 ‘원세컨드’에 따르면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을 1초에 약 9만5400번 누른다.

유튜브에서는 1초에 동영상 6만4000개가 올려지면, 1초에 7만3240개의 동영상을 시청한다. 사진 공유 SNS ‘인스타그램’에는 약 1200건의 일상이 올라가며, 모바일인터넷 전화 스카이프에는 1140건의 전화가 걸린다.

구글에서는 1초에 6만2332건의 검색이 이뤄지고,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드롭박스’에는 1초마다 1만1574건의 파일이 업로드된다. 이 같은 속도는 기가망의 구축으로 앞으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받는 시간은 10초로, 유튜브는 재생 버튼을 터치하기가 무섭게 반응할 것이다. 이용자들은 속도의 부담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기업들은 이 꿈의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기가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 열기 더하는 기가망 구축 = CJ헬로비전은 업계 최초로 일반 가정에 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시작했다.

최대 1.3Gbps 속도를 지원하는 CJ헬로비전의 기가급 와이파이는 일반 가정의 100Mbps 유선 인터넷보다 체감속도가 3~4배 이상 빠르다. 최근 상용화된 이동통신망인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150Mbps보다도 2배 이상 빠르다. 기존의 끊김이나 시간 지연 등의 현상에서 벗어나 고화질의 영상을 더 편리하고 속도감 있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CJ헬로비전은 기가 인터넷(유선)과 기가 와이파이(무선)를 합친 가정용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CJ헬로비전 측은 “유무선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고도화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지향적인 ‘스마트홈’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티브로드는 올해 안에 기가 인터넷 23만 세대, 벤처타운 100개 등의 커버리지를 세부 목표로 설정하며 기가망 구축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집을 벗어나 길거리에서도 기가 인터넷의 속도를 누릴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행복한 기가 시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강남대로, 테헤란로, 로데오거리, 가로수길 등 인파가 몰리는 주요 거리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가 인터넷망을 구축한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코엑스와 강남역 지하상가, 도심공항터미널 등 상업밀집지역, 공공시설도 마찬가지다. 고화질의 영화 한 편을 번화가 한복판에서도 단 10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LTE 중계기까지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이 실시한 자체 속도 측정 결과 기가 와이파이 표준를 지원하는 최신 스마트폰에서도 기존 27.73Mbps보다 10배 이상 높은 264.42Mbps 속도가 측정됐다.
SK브로드밴드는 기업체가 밀집된 주요 지역을 ‘기가 타운’으로 지정, 업체들과 기가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말 망 구축과 기가 와이파이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며, 내달부터 기가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SK브로드밴드 안승윤 사장은 “앞으로 SK텔레콤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서비스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만개의 올레 와이파이(AP)를 보유하고 있는 KT도 광화문 지역을 중심으로 기가 와이파이를 현장에 적용했다.

TV나 DMB가 아니더라도 체감 최고 속도 400Mbps급의 빠른 속도로 유스트림을 통해 제공되는 고화질 프로야구 중계까지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가 와이파이는 간섭 및 잡음 처리로 안정된 통화를 할 수 있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부문장은 “기가급 와이파이 상용화로 고객들에게 고품질고속의 기가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7Gbps급의 차세대 기가 와이파이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기가 인터넷 시범사업을 기존 17개 시 지역에 신규 10개 시를 추가, 총 1만8000여 가구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기가 인터넷의 전국 커버리지를 현재 10.4%에서 15%로 확대한다. 미래부는 앞으로 구축사업의 속도를 높여 오는 2017년까지 기가 인터넷 전국 보급률 90%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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