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글로벌 IT업계 지각변동…MS, 노키아 휴대폰 사업 54.4억 유로에 사들여

입력 2013-09-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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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 MS로 자리 옮길 예정…MS, 모바일사업 활로 찾으려는 의도

▲MS는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을 전담하는 기기ㆍ서비스사업부와 특허 라이선스를 54억4000만 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스티브 발머(오른쪽) MS CEO가 지난해 11월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노키아의 루미아920 스마트폰 공개행사에서 제품을 들고 기뻐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은 스티븐 엘롭 노키아 전 CEO. 블룸버그

글로벌 정보ㆍ기술(IT)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의 휴대폰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기기(Devices)·서비스사업부와 특허 라이선스를 총 54억4000만 유로(약 7조86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양사가 합의한 인수안에 따르면 MS는 노키아 기기·서비스사업부 인수에 37억9000만 유로, 특허 라이선스 인수에 16억5000만 유로를 쓴다.

MS는 또 노키아의 지도서비스도 이용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MS는 노키아에 전환사채 거래 등을 통해 15억 유로의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스티븐 엘롭 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MS의 손에 들어갈 기기·서비스사업부의 수석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리스토 실라스마 노키아 회장이 당분간 임시 CEO직을 맡는다. 실라스마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어떻게 하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지 다양한 대안을 놓고 고민해 왔다”며 “이번 결정이 노키아와 주주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약 3만2000명의 노키아 직원이 MS로 소속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노키아는 오는 11월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번 인수와 관련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인수는 내년 1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기기·서비스사업부는 노키아 순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했던 핵심 사업부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의 사업부 인수는 노키아가 30년의 휴대폰 사업을 끝내고 통신장비업체로 변모하게 됐다는 의미라며 노키아 148년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로 군림했으나 스마트폰시대가 도래하면서 삼성에 권좌를 내줬으며 최근에는 실적 부진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했다.

MS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린 모바일사업의 활로를 찾으려 이번 인수를 단행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노키아는 윈도폰 운영체제(OS)를 적용한 루미아폰을 판매하는 MS의 모바일 부문 최대 파트너였다.

MS는 이날 노키아와의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더 빠른 혁신과 시너지효과의 증대, 브랜드와 마케팅의 통합을 통해서 모바일기기 시장점유율과 이익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최근 1년래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MS가 기기와 서비스 중심으로 변모하는 도중에 은퇴할 계획이었다”며 “우리는 새 방향으로 장기간 회사를 이끌 새 CEO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엘롭은 노키아에서 MS로 자리를 옮기면서 발머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중 하나로 떠오르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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