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높은 마진율을 챙기는 데도 영업이익률이 매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도 말이다. 이는 매출 원가가 얼마 들지 않아 중간 이윤이 많이 남는 데도 회사가 제품 제조 외의 판매비와 관리비에 비용을 많이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유통 및 광고 비용 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년(2010~2012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10년 17.3%에서 2011년 16.1%, 지난해 14.9%로 떨어졌다.
이 점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난 3년 동안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5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마진율이 매년 68%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의 마진율이 3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고마진율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마진율이 70%에 달하고 있어 원가 비중 수준이 매우 낮음을 방증하고 있다.
결국 매출액이 증가하고 마진율이 높은 데도 영업이익률이 하락한다는 것은 판관비가 높다는 의미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3년 동안 판관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판관비는 1조3313억원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2011년에도 전년보다 15%나 올랐던 금액이다.
이들 판관비 중 지출이 가장 큰 항목은 유통수수료로 전체 금액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광고선전비가 22%다. 지난해 유통수수료와 광고선전비는 각각 3519억원, 29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8%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