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생명보험 가입률이 금융위기 이후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보험소비자의 90% 이상이 노후생활 준비를 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의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손해보험 가입률도 2011년 이후 2년째 하락했다.
생명보험의 가구당 가입률은 2008년 90.8%를 기록한 뒤 2009년 89.9%, 2010년88%, 2011년 87.3%, 2012년 86.3%, 2013년 83%로 5년 만에 7.8%포인트 하락했다.
손해보험 가입률도 2011년 91.4%에서 2012년 87.2%로 떨어진 뒤 2013년 86.8%까지 하락했다. 보험소비자들이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를 전반적으로 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 준비에 대해 보통 또는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가 91.4%를 차지했다.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49.3%, ‘보통이다’가 42.1%인 것으로 집계됐다. ‘잘 하고 있다’ 라는 긍정적 평가는 8.7%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노후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현재 소득의 58.5%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조사결과인 56.1%보다 2.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노후소득 마련을 위한 저축액은 월 평균 24만4000원으로 전년의 23만원보다 1만4000원 높아졌다.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소득은 증가하는 반면 노후대비를 위한 저축 금액은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