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로 시작, ‘아빠 어디가’‘진짜 사나이’까지… ‘날것’에 대한 시청자의 ‘열광’

입력 2013-08-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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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버라이어티 인기 계보

▲'진짜사나이' 멤버들. 사진 = MBC 제공
▲'아빠! 어디가?' 출연진. 사진 = MBC
지난 2006년 5월 MBC ‘무한도전’(당시 ‘무모한 도전’)이 첫선을 보였을 때 안방은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 몸을 사리지 않고 미션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됐고, 특별한 진행자도 억지웃음도 없었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 이후부터 부각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 맥락을 이어오며 예능계의 절대 포맷으로 자리매김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강점은 가공되지 않은 ‘날것’에 있다. 짜여진 각본, 연출에 의한 움직임이 아니라 출연자들이 겪는 생존, 연애, 여행, 도전 등이 실제상황으로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 점은 연예인이 아닌 출연자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기에 최적의 포맷이었다. 망가진 연예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무한도전’과 쌍벽을 이룬 프로그램은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등이 출연한 KBS 2TV ‘일요일이 좋다-1박2일’. 2007년 8월부터 방송된 ‘1박2일’은 제목 그대로 여행지를 선정해 1박2일간의 체험을 담았다. 시청자들은 직접 가보지 못한 국내 관광명소의 경치를 안방에서 볼 수 있었고, 출연자들이 복불복 게임을 통해 야외에서 자고, 식사를 거르며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다. 리얼 버라이어티만의 특성이 가장 잘 녹아든 프로그램은 ‘국민 예능프로그램’이란 칭호를 얻었다.

2008년 6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방송된 SBS ‘패밀리가 떴다’, 2010년 7월부터 방송된 SBS ‘런닝맨’까지 리얼 버라이어티는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급변하는 예능계 속에서 리얼 버라이어티의 획일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면서 시청자의 외면도 뒤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날것과 사실성을 배가시키거나 스토리·재미를 부여하는 소재를 강화한 리얼 버라이어티가 등장했는데 SBS ‘정글의 법칙’, SBS ‘짝’ 등이 대표적 사례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화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정한 왕좌는 주말 예능 시청률 1, 2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다.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는 대중이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함을 고스란히 던져줬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의외성, 그리고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담지 못한 ‘의미 있는 날것’을 담았다. ‘진짜 사나이’ 역시 마찬가지다. 그간 ‘군대’를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군대 그대로를 보여준 프로그램은 없었다. 이처럼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가장 원초적 부분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리얼 버라이어티의 완전체를 일궈냈다.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는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해 남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성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도 마찬가지겠지만 연출진의 개입이 전혀 없기 때문에 더 생동감 있게 표현된다. ‘아빠! 어디가?’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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