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아이폰 차기 모델인 ‘아이폰5C’로 저가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초 차세대 아이폰을 발표할 예정이며 중국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애플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안드로이드폰에 뺏기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직접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인 램 IHS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 라인의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아이폰5C는 기존 모델보다 저렴할 것이며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갖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FT는 ‘C’의 의미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가 없는 가운데 가격(cost)·색상(colour)·쿨함(cool factor)·팀 쿡(Tim Cook)·중국(China) 등의 다섯 가지 추측을 내놨다.
아이폰은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2년 계약에 200달러, 계약 없이는 650달러선에서 팔린다.
삼성전자 등의 안드로이드폰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 등 저가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음에도 아이폰의 가격은 지난 6년 동안 일정했다.
그러나 애플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쿡 CEO는 저가 스마트폰 출시의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가 아이폰의 가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베네딕트 에반스 엔더스애널리시스 애널리스트는 저가 아이폰의 가격대로 200~300달러를 예상한 반면 UBS는 399달러, 씨티그룹은 450달러를 예측했다.
아이폰5C가 빨강·노랑·파랑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C’가 색상을 의미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애플은 저가 아이폰에도 자사가 보유한 프리미엄의 느낌인 ‘쿨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5C는 쿡 CEO의 리더십에 대한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