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와 ZTE가 대만 휴대전화업체 HTC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증시에서 HTC의 주가는 지난 2011년 최고점을 기록한 후 현재 88% 하락했다.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린 영향이다.
스탠포드C.번스타인은 ZTE와 레노버 화웨이테크놀로지스 등 중국업체들이 HTC 인수를 통해 기술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피에르 페라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HTC는 최고의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규모가 크지만 제품 개발 전문성이 부족하고 브랜드 위치가 약한 기업들이 HTC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HTC의 주가는 이번 달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HTC는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만든 업체다. 지난 2006년 자사 브랜드를 출시하기 전에는 위탁생산업체였다.
대만증시에서 전일 HTC의 주가는 2.29% 하락한 149.50대만달러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