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1이닝 3실점 2볼넷 5K 호투 불구 시즌 4패째

(사진=AP/뉴시스)

시즌 13승에 도전한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섰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한 채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벌어진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2회 동료들의 호수비와 호투가 이어지면서 마이애미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3회말 2사 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4회와 5회 마이애미 타선을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침묵하던 다저스의 타선은 5회초 마이애미의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로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유리베와 마크 엘리스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류현진이 야수선택과 실책이 겹쳐 진루에 성공하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 크로포드의 2루 땅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푸이그와 곤잘레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6회에 또 한 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타의 주인공은 유리베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이전까지 다저스가 기록한 3안타 중 2안타를 홀로 책임진 유리베는 2사 1루에서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타선의 도움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다저스는 하지만 6회말 류현진이 또 한 번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오래 지키지 못했다. 첫 타자 옐리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솔라노와 스탠튼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 모리슨에게 우익수쪽 1타점 2루타를 내줘 3실점째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5번타자 루카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만루 작전을 썼고 후속타자 에체베리아를 6-4-3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또 한 번 류현진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7회 마이애미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7회까지 105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옐리치를 상대로 7개의 공을 던져 3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112개의 공을 던진 뒤 8회말 1아웃을 잡고 위드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7.1이닝 3실점(3자책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피안타 6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2개밖에 허용하지 않는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보였지만 아쉽게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시즌 12승 4패를 기록한 류현진으로서는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의 2.91에서 2.95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류현진이 물러난 뒤 위드로는 첫 타자 솔라노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스탠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2-4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위드로를 구원등판한 하웰은 2사후 모리슨-루카스-에체베리아 등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내주면서 2-6까지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다저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1번타자 크로포드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지만 후속타자 푸이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2-6으로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