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9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6bp(bp=0.01%) 상승한 2.83%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1%로 6bp 올랐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35%로 2b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2.86%를 기록하면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 25bp 상승해 상승폭은 지난 7월5일 이후 최대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주택착공 등의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에 기대를 실었다.
미국의 7월 신규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5.9% 증가해 89만6000건을 기록했다.
2분기 농업 부문을 제외한 산업 분야의 노동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0.9%(연환산 기준) 늘어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웃돌았다.
월가에서는 9월 양적완화 축소를 내다보고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규모가 얼마나 축소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드류 마터스 UBS시큐리티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다수가 연준이 9월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연준이 경제가 양적완화 없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고려되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9~13일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