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창업레이더]청년창업 新 트렌드 ‘틈새 아이템’으로 승부한다

입력 2013-08-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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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대 사장님이 늘어가고 있다. 취업의 높은 문턱 앞에서 ‘자기 사업’을 꿈꾸는 청년층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근로 조건에 또 다른 활로를 꿈꾸는 근로자가 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히고 있다.

현재 2030 세대 예비창업자들은 대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외식 프랜차이즈나 편의점 등으로 몰리고 있다. 자본금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인지도가 확실하고 관리가 쉽다는 장점 때문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이들에게 ‘고객들의 니즈를 색다르게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틈새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어야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메가 트렌드인 ‘건강’, ‘힐링’ 코드를 접목시킨 외식 사업이 대표적이다. 순두부와 청국장이라는 대중 메뉴를 건강한 방식으로 만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두부와 청국장’이 그렇다.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 생청국장과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시걸포 정수기 물을 사용해 메뉴를 만든다. 인공조미료는 일체 넣지 않는다. ‘순두부와 청국장’을 운영하는 효소원에서 만든 효소 제품을 매장에 진열함으로써 2차, 3차 고객 창출까지 이뤄내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수프앤베이글도 비슷한 경우다. 양도영 대표는 출근길에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다가 창업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먹을 때 냄새와 소리가 없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영양과 맛을 챙길 수 있는 아이템이 수프라는 것이다. 여기에 건강 빵인 베이글을 포함시켜 시장 경쟁력을 더했다. 테이크 아웃을 내세우기 때문에 소형 매장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카페’는 청년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이지만 그만큼 경쟁자도 많다. 성공을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틈새 아이템’을 모두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이탈리아식 젤라또’를 카페에 접목시킨 ‘카페 띠아모’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브랜드다. 다양한 커피 메뉴와 함께 천연 생과일, 우유를 활용한 젤라또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스무디, 빙수 등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언제나 신선한 이미지를 지키고 있는 것 또한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녹색 의학’, ‘대체의학’이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허브와 아로마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 다이너퓨처는 이에 맞춰 허브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국제 자격증인 IHT 국제허벌리스트 과정이 대표적이다. 국내 수강만으로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고, 새로운 취업?창업 진로를 만들 수 있다.

핸디페어는 주거 환경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토털 서비스 기업’이다. 전자제품 세척, 도배, 인테리어 리모델링, 건축 시공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 할 수 있다. 전문 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다. 본사 교육과 점주 간 협업이 가능한 시스템 덕분이다.

반딧불이는 실내 환경 청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미세먼지, 곰팡이 등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존을 활용한 기기를 사용해 간편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 가정집과 대형 사업장까지 고객층이 두터운 것이 장점이다.

최근 살림살이를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는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청정 환경’에 신경 쓰는 주부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이 같은 사회변화에 초점을 맞춘 ‘틈새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대중적인 메뉴지만 전문점이 없다는 점을 파고 든 육개장 전문점 ‘육대장’도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소고기와 파, 당면을 주재료로 사용한 특이한 육개장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재료가 간단한 만큼 조리도 쉬운 것이 장점이다. 핵심재료인 다대기와 고기를 본사에서 지원받게 되므로 언제나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다.

창업자 자신이 속한 젊은 세대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누구보다 쉽게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프형 세계맥주전문점인 ‘맥주바켓’은 고객 테이블 가까이에 맥주가 진열된 냉장고를 배치해놓는다. 고객들이 마음껏 원하는 맥주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주 선택도 강요하지 않는다. 밖에서 사가지고 오거나 배달 시켜먹을 수 있게 한 것. 자유로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펀펀한 공구이(Fun Fun한 092)는 ‘공사장’이라는 컨셉을 가진 프랜차이즈 주점이다. 원색 컨테이너, 속을 돌로 채운 매쉬망 파티션, 노출 인테리어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외관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9천 2백원대의 실속 메뉴를 준비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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