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재하는 상황에서도 4%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은 시장의 관심을 받기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490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9.3% 하회했다”며 “맥주부문의 시장점유율이 39.3%에 그치면서 외형이 축소됐고, 소주부문은 내수부문은 견조한 반면 엔저효과에 의한 일본 수출액 감소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5.1%(2493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향후 영업실적의 방향성은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맥주부문의 성장성 제고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최근 주력하고 있는 ‘d’'의 경우 2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81.8% 증가 수준으로 향후 방향성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2011년 하이트·진로의 합병에 따른 통합영업 시너지 효과에 대한 가시적인 기대는 어려우나, 최근 보배 합병에서 보여주듯 지속적인 거점 확대와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체질개선에 주력한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영업실적 하락은 아쉬운 수준인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정책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1년 이후 하이트진로의 시가배당률 밴드는 3.5~5.5%에서 움직였다. 올해 주당 배당액을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정하더라도 현재 시점에서 주가대비 시가 배당률은 4.6% 수준”이라며 “영업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투자대상으로 접근하기에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