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1위에 ‘커피믹스 세트’가 올랐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올해 추석에도 저가형 선물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1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동서식품의 1만9800원짜리 ‘맥심커피세트 84호’매출 비중이 전체의 46.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예약판매 2위는 대상의 ‘청정원팜고급유 2호’(14.5%)였고 3위는 참치캔과 통조림햄을 조합한 ‘동원 혼합 42호’(5.7%)였다. 대표적 명절 선물인 ‘한우 정육 갈비 혼합세트’는 4위(5.5%)로 밀렸다.
이어 △오뚜기 ‘참치캔·참기름 선물세트’(4.2%) △LG생활건강 ‘생활용품’(3.6%) △대상 ‘청정원 통조림햄·식용유 선물세트’(3.4%) △CJ제일제당 ‘연어캔 세트’(3.3%) △사조 ‘참치종합 선물’(2.9%) △‘통영멸치’(2.7%) 순으로 나타났다. 2만~4만원대 저가 가공식품·생활용품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홈플러스 측은 “경기침체의 영향이 큰 데다 사전 예약판매는 미리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는 기업 고객이 많아 커피선물세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올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가까이 이른 점을 감안, 추석선물 예약판매도 예년보다 앞당겨 시작했다. 예약판매는 다음 달 4일까지 한 달여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