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건설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현장을 둔 대형 건설사들은 현장 근로자들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우디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삼성엔지니어링의 하청업체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했을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에서 조업 중인 국내 건설사들의 예방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 지역의 알루미늄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삼성엔지니어링의 하청업체 동일산업 소속의 이 근로자는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으로 숨졌다. 국내 보건당
국은 현재 진상 조사를 펼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감염의심 환자와 접촉한 근로자 19명을 이미 귀국 조치한 데 이어 현지에 잔류한 근로자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도 리야드와 쿠라야 등 사우디에 3개의 건설 현장을 돌리고 있는 삼성물산은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며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해외 공사의 90%를 사우디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림산업 역시 현지 지정 병원과 긴밀히 협조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치명률이 50%에 이르는 질병으로 현재까지 총 94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46명이 사망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