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PS 소속 화물기가 14일(현지시간) 앨라배매주 버밍햄 국제공항 인근에서 착륙 과정 중 도로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고기는 에어버스 A300기종이다. 캔터키주 루이빌에서 출발한 이 화물기는 이날 오전 4시55분께 버밍햄 공항으로 접근하다 활주로에서 약 800m 떨어진 인근 도로에 추락했다. 추락 장소가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조종사들이 착륙 전 이상 징후를 관제탑에 보고하지 않았고 날씨도 좋아 조종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항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기는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활주로에 접근했다.
사고기에 실린 화물이 무엇인지도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 2010년 UPS 소속 보잉 747 화물기 추락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사망했을 때는 사고기 안에 있던 리튬이온배터리가 화재를 불러 일으킨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고 사진을 보면 화물이 관련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