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국산대체부품 허용… 수입차 업계 호재되나

입력 2013-08-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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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가 인하로 판매량 증가 기대

수입차의 부품을 국내업체가 대체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수입차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품 판매로 발생하는 매출은 줄어들지만, 비싼 수리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줄어 들면서 수입차 구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대표 발의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은 다음달 초 공청회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정부가 지정한 민간기관의 인증을 거친 국내 부품업체가 수입차 부품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개정안은 이르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입차 부품 가격은 낮아진다. 수입차 업체가 독점 공급하던 부품을 국내 여러 업체가 대체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대체부품비와 공임이 30% 이상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수입차 평균 부품 수리비는 185만7000원으로 국산차보다 5.4배 비쌌다.

당초 수입차 업체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했다. 수입차 업체의 매출 중 20%가량은 부품 교체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차의 성장세가 가파르면서 오히려 법안 통과가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소비자가 부품 교체 부담을 덜면 전년 대비 40%에 달하는 판매 성장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입차 업체 고위 관계자는 “대체부품제가 도입되면 소비자가 수입차 구입을 꺼리는 마지막 장애물까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수입차 업체에게는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판매가 부진한 비인기 수입차 업체는 대체부품 허용에 부정적이다. 이들은 장기적인 판매 상승 효과보다는 당장 부품 매출이 줄어들면서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센터나 부품공급망 역시 선두 수입차 업체와 하위권 업체는 차이가 나 대체부품 허용을 둔 업체 간 온도차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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