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업계 실적 부진·투자 감소…성장 동력 약화

입력 2013-08-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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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기술 ‘혁명’ 아니라 ‘진화’ 단계”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주요 IT업체 중 하나인 IBM이 지난 1분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IT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호황을 누리던 업계의 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BM은 실적 부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직원 6000~8000명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IBM의 총 인력은 43만여명이다.

반도체 칩 업계 1위인 인텔은 올 상반기 주당순이익이 0.3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다.

인텔은 올해 실적 전망을 낮추고 투자 계획도 10% 축소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 1위 오라클은 1·2분기 연속 소프트웨어 매출·사용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 역시 작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그래픽 칩 공급업체인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달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에 28.8%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39.3%에서 크게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2분기에는 26.1%로 떨어졌다. 아이패드와 맥컴퓨터의 매출 역시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IT업체로는 유일하게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 실적이 기대보다 호전되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공모가인 38달러 수준을 웃돌았다.

IT업계 벤처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벤처자본가들의 투자는 상반기에 127억 달러(약 14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억 달러 감소했다.

LAT는 다만 IT업체의 성장 둔화를 지적했지만 업계가 정체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LAT는 “실리콘밸리의 주택 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는 등 인재를 유치하려는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면서 “기술 변화의 속도는 ‘혁명(revolution)’이라기보다 ‘진화(evolution)’에 가까워졌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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