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매출 4700억 달러(약 525조2250억원)에 고용인원 200만명을 자랑하는 ‘월마트 제국’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매장 노후와 해외에서 먹히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 대도시 진출 문제 등 세가지 이슈가 월마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매출 성장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회계 1분기(2~4월) 매출이 114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쳤다.
같은 기간 월마트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보다 1.4% 감소해 회사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야후파이낸스는 가장 큰 문제로 매장 노후화를 지적했다. 월마트 매장면적은 평균 4에이커 정도다. 대형매장인 슈퍼센터는 주차장을 포함해 20~30에이커의 땅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화는 노후화와 함께 월마트의 매장 유지비용을 급증하게 하고 있다고 파이낸스는 지적했다.
매장이 크다 보니 노후화된 매장을 리모델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벨루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소치 대표는 “월마트는 매장을 개선하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며 “월마트 경쟁사인 패밀리달러는 열흘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국시장이 정체를 보이면서 월마트에게는 해외시장 공략이 최대 과제지만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회사의 경영방침은 미국보다 해외에서 더 비판을 받고 있다.
무리하게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다 보니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가 포착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월마트는 최근 점포 크기를 줄이고 대도시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대도시들이 월마트의 진출을 반기지 않는 것이라고 야후는 지적했다.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현재 월마트의 진출에 반대하고 있다. 메니노 시장은 “월마트는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우리 도시로 들어오려면 먼저 사회적 이슈부터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월마트가 청소년 여름 일자리 프로그램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제안도 거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