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시장 3000억원 ‘조루증치료제’ 시장 기지개

입력 2013-08-08 08:16 수정 2013-08-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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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4개 제약사, 가격 책정 앞서 ‘눈치작전’ 돌입

씨티씨바이오에서 개발한 국산 조루증 치료제가 발매를 허가 받아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잠재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제품 출시를 앞둔 제약사들은 시장상황과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가격을 책정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8일 씨티씨바이오에 따르면 용도변경 개량신약이자 한국메나리니의 조루증치료제 ‘프릴리지’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경구용 조루증치료제가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 절차와 규제개혁위원회 심의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 제품은 제일약품(컨덴시아), 동아ST(네노마), 종근당(클로잭), JW중외제약(줄리안)이 메이저급 4개 제약사가 각각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프릴리지가 비싼 가격과 일부 부작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각 제약사들은 저렴한 가격과 안전성을 내세우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비싸게 팔고 싶어 하는 곳도 있고 싸게 팔고 싶어 하는 곳도 있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가장 저렴하게 소비자가격을 책정한 업체가 먼저 공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싶다해도 제조사가 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차별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소비자가격이 기존 프릴리지의 절반 수준인 5000원보다 더 낮은 선에서 정해질 것을 내다봤다.

이들 4개사는 자이데나(동아ST), 야일라(종근당), 제피드(JW중외제약), 포르테라(제일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어 비뇨기계통 약물에 마케팅 강점이 있는 만큼 침체 돼 있는 조루증치료제 시장 파이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세계 조루치료제 시장규모는 50억 달러이며 국내잠재시장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대한남성과학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 약 1700만명 중 500만명 이상이 조루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루증은 환자들이 드러내기 꺼려하는 인식이 있는 만큼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상당수가 조루증 환자로 추정되므로 잠재시장 규모도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루증의 빈도는 발기부전과는 달리 연령대에 상관없이 비교적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환자 층이 폭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논문에서도 50대 남성과 20대 남성의 조루증 발생 비율이 약 3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씨티씨바이오의 관계자는 “조루증치료제는 필요할 때만 먹는 온-디멘드 제품으로 현재의 알약 형태로는 휴대와 복용이 불편하다고 판단, 연말께 필름형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기 위해 제형변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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