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인하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루미니아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대기성 차관을 제공받기로 합의된 상태다.
루마니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5%포인트 낮춘 4.5%로 결정했다.
무구르 이사레스쿠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금리 인하 여지가 더 있다”고 말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루마니아는 7월에도 0.25% 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전문가들은 주변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루마니아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유동성을 늘려도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담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달보다 0.1% 포인트 높은 5.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오는 9월부터 주요 생필품의 소비세를 24%에서 9%로 대폭 낮출 예정이라 물가 상승 압력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IMF의 대기성 차관이 지원될 예정이어서 루마니아가 경제 회복을 위해 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루마니아는 수출 호조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를 나타내는 등 연간 1.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