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며 건설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한숨 돌렸다.
1분기에는 주요건설사들이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며 건설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2분기 실적 역시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저조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건설 등 주요 건설사 7곳의 주가는 이달들어 평균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뿐으로 이 기간 약 2% 하락했다.
저조한 실적발표 후의 이같은 상승세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1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이들 7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1.6% 급락했다.
특히 1분기 건설사 실적쇼크의 시발점인 GS건설의 주가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무려 45.1%나 급락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이번달들어 전거래일까지 2만8400원에서 3만650원으로 7.9%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건설주들의 이같은 흐름에 대해 시장이 2분기 건설사의 실적부진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고 3분기부터는 건설사의 실적이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악성 물량과 관련한 손실폭이 2분기에 줄어들었다”면서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극단적인 건설사 실적악화 공포 국면이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건설사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재가 건설주에 투자하기 적절한 시기라는 분석도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의 실적이 3분기 이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방향성 자체는 확실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 흐름상 모멘텀 플레이가 가능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의 주 수익원이 되고 있는 해외시장의 발주가 줄어든 것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동지역의 수주가 지난해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이었다”면서 “동남아시아나 호주 등 새로운 지역의 수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