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 시장서 발목잡힌 ‘절반의 성공’

입력 2013-07-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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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특근거부, 수입차 공세로 국내생산 크게 줄어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해외 시장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국내 생산이 줄면서 매출액은 늘고, 영업이익은 주는 외형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239만9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판매 증가 영향으로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44조55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4조2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판매 부문별로는 내수 시장 판매는 32만55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7% 줄었고 같은 기간 국내 생산 수출은 59만61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해외생산 판매는 146만92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3%나 성장했다.

해외에서 크게 성장했지만 국내 생산이 줄면서 영업이익을 감소시킨 것이다.

현대차의 국내 생산 부진은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차질 영향이 컸다. 노조가 지난 3~5월 주말특근을 거부하면서 현대차는 8만3000대 이상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경기 위축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과 울산공장 노조의 휴일 특근 거부로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 시장은 미국 공장의 3교대 전환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중국 3공장, 브라질 공장 생산 실시라는 호재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와 견줘 35.6%나 증가한 49만5000대를 판매하면서 해외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의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1분기 미국 등에서 대량 리콜을 하면서 일회성 충당금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리콜 충당금 등에 해당하는 판매보중비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0.2%에서 올해 상반기 0.3%로 0.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 만회하기 위해 국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수입차와 비교해서 승용 디젤 쪽의 라인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디젤 승용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전년 대비 20% 가량 성장한 수입차는 디젤 승용차 부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부사장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하고 있다”며“고객 맞춤형 마케팅,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행사 등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에서는 할부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에서는 ‘i10’ 등의 신차를 출시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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