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작가협회, ‘너목들’ 측에 “표절 사과하라”

입력 2013-07-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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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공식 포스터(사진 = SBS)

한국추리작가협회가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측에 표절에 대한 사과를 공식 요청했다.

추리작가협회는 25일 공문을 내고 “박혜련 작가가 글을 쓰고 SBS가 방영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 4, 5, 6회 에피소드에 실린 쌍둥이 사건은 도진기 작가가 2010년 계간미스터리에 발표하고 2012년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4에 다시 게재한 단편 ‘악마의 증명’과 극히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 측은 “드라마는 도진기 작가의 단편소설 ‘악마의 증명’과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하며, 다만 쌍둥이로부터 자백을 받아내는 방법만 다르다”며 “도진기 작가는 2013년 3월 굿초이스컷픽처스 영화사와 ‘악마의 증명’을 영화화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영화 제작을 앞두고 핵심 설정과 에피소드를 드라마에 고스란히 가져다 쓴 행위는 영화화 자체를 좌초시킬 중대한 침해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한국추리작가협회는 협회 회원의 권익을 보호할 의무를 가진 공신력 있는 단체로서 다음의 사항을 요청한다”며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방영중인 SBS방송국과 제작사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청한다. SBS방송국과 제작사의 홈페이지와 드라마의 시작과 끝부분에 원작자인 도진기 작가의 이름과 원작명 ‘악마의 증명’을 명기할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추리작가협회 사무국장 정가일은 “우리 협회는 소송의 주체가 아니라 도진기 작가의 요청에 따라 사실 확인을 한 협조 공문을 SBS에 보냈다. 앞으로도 도진기 작가의 요청에 따라 도 작가를 지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지난 6월 한 차례 표절 시비에 휘말린 적 있다. 당시 출판사 황금가지 측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자사에서 출간된 소설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속 작품인 ‘악마의 증명’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사 측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본 드라마의 모델이 된 사건은 1997년 4월 3일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과 2011년 2월 1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한 ‘사라진 약혼자’ 편이다. 원작의 모티브가 해당 소설이 아닌 실제 살인사건에서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거리도 드라마는 쌍둥이 2인이 범행 현장에 등장하여 누가 진범인지 확정할 수 없는 문제 상황에서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하여 자백을 받는 것을 주요 줄거리로 삼고 있는데 반해, 해당 소설은 쌍둥이 1인이 범행 현장에 등장하고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범이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라는 법 제도를 통하여 처벌을 모면하는 것이 전반부의 주된 줄거리를 이루고 있어서, 단지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상황 이외에 줄거리와 이용되는 법적 수단도 전혀 다르다”고 소설과 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24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23.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등 줄곧 수목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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