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0돌…“이제 세계평화 기여하는 한국군”

입력 2013-07-24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영범 유엔 인도-파키스탄 정전 감시단장

▲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최영범 단장은 “앞으로 1년간은 조직의 단결, 효율성, 투명성을 강화해 감시단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영범 유엔 인도-파키스탄 정전감시단장은 세계평화를 갈망하고 있다.

한국전쟁 단시 유엔군의 지원을 받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평화를 위해 다른 나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영범 단장은 “우리는 한국전 때 유엔 도움으로 나라를 구했고 이후 북한 도발이 이어졌지만 잘 극복해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이제는 우리나라와 군이 세계평화를 위해 더 많이 기여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 파견돼 있는 16개 유엔 임무단 단장 가운데 유일한 한국군 장성이다. 우리나라에선 황진하 중장이 2002년 유엔다국적평화유지군(PKF) 키프로스 주둔 사령관을 맡아 한국군 장성으로서는 PKF 사령관을 처음 맡은 바 있다.

또 인도-파키스탄 정전감시단장으로 안충준·김문화 소장이 최 단장에 앞서 단장을 지냈다.

1년 임기를 마친 뒤 연장근무를 신청했다.

최근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최 단장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졌고 우리 군도 이에 걸맞은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제가 단장에 임명됐고 이번에 연장근무 승인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와 파키스탄군은 영유권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우리의 휴전선에 해당하는 실질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어 한반도 상황과 유사하다. 비록 몸은 이곳에 있지만 늘 조국의 안보상황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군 장교들이 이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분단된 나라의 어려움을 느껴보고 한국군으로서 조국에 대한 사명감을 한번씩 되새기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분쟁 발생 이후부터 그랬듯이 유엔을 통한 분쟁 해결을 추구하는 반면 인도는 양국간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면서 “감시단은 양국 사이에서 공정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 단장은 지난 1년간 근무하면서 민간인 직원들이 단장을 군인으로만 여겨 잘 따라오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소통을 강화해 민간인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715,000
    • +1.7%
    • 이더리움
    • 5,275,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660,000
    • +1.46%
    • 리플
    • 726
    • +0%
    • 솔라나
    • 235,500
    • +2.39%
    • 에이다
    • 639
    • -0.16%
    • 이오스
    • 1,123
    • +0.27%
    • 트론
    • 159
    • +0%
    • 스텔라루멘
    • 14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00
    • +0.7%
    • 체인링크
    • 24,450
    • -0.33%
    • 샌드박스
    • 638
    • +1.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