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숙명의 라이벌] 이보다 더 뜨거울 순 없다… ‘세기의 라이벌전’

입력 2013-07-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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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레즈 더비’ 경기의 한 장면. 왼쪽이 리버풀 스티븐 제라드, 오른쪽은 맨유 파트리스 에브라.

붉은 유니폼 진정한 주인은? ‘레즈더비’

알고보면 뿌리 깊은 앙숙 ‘엘 클라시코’

120년 역사 지역·종교 대리전 ‘올드 펌’

스포츠 경기에서 라이벌은 지역, 정치, 역사 혹은 종교 등 다양한 이유를 통해 생기고 발전한다. 특히 오랜 축구 역사를 가진 유럽에는 수많은 더비 라이벌전이 존재해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

본래 더비전은 동일 지역 내 연고지를 둔 팀 간의 스포츠 경기를 일컫는 말이지만 현재 이 의미가 확대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연고지가 같은 지역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고 모두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해 ‘레즈더비’로 불린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간의 ‘엘 클라시코’ 역시 좁은 의미로는 더비로 포함시키기 어렵다. 하지만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와 카탈루냐 지역을 대표하는 바르셀로나 간의 근현대사를 감안해 넓은 의미로 더비에 포함되기도 한다.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예가 있다. 이른바 ‘군경더비’다. 긴 역사를 지닌 것은 결코 아니지만 K리그 챌린지에 속한 상주 상무(국군체육부대)와 경찰축구단(경찰청) 간의 경기를 일컫는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진 않지만 군인과 경찰이라는 신분의 특수성 때문에 ‘군경더비’로 통한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더비는 ‘올드 펌’이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연고지를 둔 셀틱 글래스고와 글래스고 레인저스 간의 경기로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셀틱은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들이 주요 팬층을 이루고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계 개신교 신자들이 주를 이뤄 하나의 종교전쟁으로도 통할 정도다. 종교색이 다른 두 팀 간의 경기인 만큼 이들의 경기는 과열되거나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정 문제로 레인저스가 지난 시즌 4부 리그로 강제 강등돼 당분간 올드 펌이 열리지 않아 글래스고 주민이 양분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이벌전은 해당 스포츠를 보는 또 하나의 묘미다. 하지만 팬들의 과열된 분위기가 폭력으로 이어져 경기 자체의 진행을 방해하고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이는 더 이상 스포츠로서의 의미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폭력을 인종차별, 약물, 승부조작 등과 함께 축구계에서 영원히 근절해야 할 요건으로 규정하고 정기적 페어플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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