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획득 여부 25일까지 답변 요구… 사태 불발땐 은퇴도 고려
2년 전과 달라진 내용은 없다. 기본적인 내용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 획득 여부다. 선수는 FA임을 주장한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구단과 협회, 연맹측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상태다.
김연경은 기자회견을 통해 25일까지 협회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사실상 선수가 취할 수 있는 최후의 카드다.
김연경이 기자회견을 연 15일 오후 흥국생명 권광영 단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가졌다. 구단 입장 역시 김연경과 마찬가지로 2년 전과 달라진 것은 없다. 제도상 6시즌을 뛰어야 FA가 되는 만큼 4시즌만 뛴 뒤 외국에서 4시즌을 보낸 김연경은 아직 국내에서 두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단장은 김연경이 외국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임대든 혹은 이적이든 선수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FA로 풀어주는 것은 제도적으로 불가한 만큼 구단으로서도 들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일단 지난 11일 협회가 발표한 19명의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흥국생명에서는 이미 지난 1일 임의탈퇴로 공시됐지만 일단 예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9월 13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 나선다.
하지만 김연경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해 해결이 안되면 12명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김연경이 제시한 25일까지는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협회는 아직까지 “입장을 정리하는대로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