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변동폭이 18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6.6원, 전일 대비 변동폭은 4.8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2원, 0.8원 확대됐다.
이는 일중 변동폭 9.3원과 전일대비 변동폭 7.4원을 기록한 201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 엔·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지속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특히 신흥국들과 비교할 때 변동폭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분기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전일 대비 변동률 기준)은 0.43%로 주요 20개국(G20) 평균(0.44%)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G20(주요20)국가 15개 통화 가운데 8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가장 컸던 나라는 남아공으로 0.79%였고, 가장 낮은 곳은 중국(0.04%)이었다. 전기 대비 변동성 증감에서는 15개국 중 6번째로 0.0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42.0원으로 전분기 말(1111.1원)보다 30.9원 상승했다. 원화 가치가 2.7% 하락한 것이다. 분기 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22.8원으로 전분기(1084.8원)에 비해 38.0원 상승해 원화 가치가 3.4% 떨어졌다.
2분기말 원·엔 환율(100엔당)은 1156.5원으로 전분기말(1182.3원) 대비 25.8원 하락해 원화가치가 2.2% 올라갔다. 분기중 평균 원·엔 환율도 1139.1원으로 전분기(1177.3원)에 비해 38.2원 하락해 원화가치가 3.4% 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