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꽃할배 신드롬’]송해 “무대서 쓰러지는 날까지 활동할 것”

입력 2013-07-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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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최고령 MC 송해

“방송 나이와 실제 나이가 다르다. 실제 나이가 방송 나이보다 2살 많은 89세다. 데뷔 당시 나이가 어린 게 좋다고 해서 2살 어리게 활동했다.”

한국 예능사의 살아 있는 전설의 기록이 바뀌는 순간이다. 바로 최고령 MC로 활동하는 송해가 최근 한 방송에 나와 한 말이다. 음악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전국노래자랑’을 29년째 진행하고 있는 송해는 방송할 때마다 최장수 MC 기록과 최고령 MC 기록을 갈아치운다.

“‘전국노래자랑’은 자식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거쳐 간 PD만 120명, 방문한 장소 5만여곳, 출연자가 3만명이다.”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MC로서의 연륜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지난 29년 동안 단 한 번도 녹화를 빠지지 않은 송해가 와병으로 지난해 9월 한 주분 녹화를 못했을 때 대중매체와 수많은 시청자는 걱정과 우려를 쏟아냈다. 송해 없는 ‘전국노래자랑’은 상상할수도 없었고 송해는 대체불가의 최고 MC로 서민의 진정한 벗으로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노래자랑’을 연출한 적 있는 KBS 박태호 예능국장은 “송해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의 자랑이자 국보적 MC”라고 극찬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구수하고 친근한 진행으로 송해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배운 사람부터 못 배운 사람까지, 가난한 사람부터 부자까지, 제주도 사람부터 서울 사람까지, 여자부터 남자까지, 세대와 지역, 빈부, 성별에 관계없이 사랑을 받는 방송인이 됐다. 전 국민의 MC가 된 것이다. “그냥 열심히 하니까 좋아하는 것 같아. 출연자나 시청자분들을 내 이웃처럼 성심을 다해 대하지. 나를 있게 해준 분들이니까.”

그에게 89세라는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 MC 못지않는 열정과 실력으로 당당히 ‘전국노래자랑’을 최고의 시청률 프로그램으로 부상시켰다. 그리고 자식과 아버지, 할아버지가 함께 보는 프로그램으로 성장시켰다. 송해는 MC뿐만 아니라 음반을 내며 가수로도 활동하고 무대공연도 정기적으로 펼친다. 그야말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 장노년층 스타다.

언제까지 MC로 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무대에서 쓰러지는 날이 ‘전국노래자랑’을 끝내는 날이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 말은 왜 송해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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