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상반기 경제전망을 상향한 것은 유가와 추경예산편성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11일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원유 도입단가 하락, 경제활성화 정책 패키지 시행 등 긍정적 요인이 우세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경제성장률(전기대비)이 내년까지 매 분기 1% 내외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의 2.6%에서 2.8%로 상향했다. 특히 한은은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상반기 1.9%에서 하반기 3.7%로 전망하면서 '상저하고'의 경기 인식을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은 4,0%로 전망하며 지난 분기 전망치인 3.8%에서 상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하락, 일본 아베노믹스의 영향,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을 간과한 채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IMF는 9일 '세계경제전망 수정' 자료를 통해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1%로 0.2%포인트 낮췄고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0%에서 3.8%로 내렸다.
이 가운데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만 상향 조정된 것은 경기의 방향성을 잘못 짚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결국 연간전망치가 구체화돠는 오는 10월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