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주말 예능프로그램, 언어 파괴 현상 심각”

입력 2013-07-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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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TV 주말 예능프로그램의 언어 파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를 대상으로 언어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사용, 통신언어·은어 남용 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자의 실제 발언과 무관하게 제작진이 자막에 외래어·외국어를 사용하거나 ‘야미(암거래)’, ‘다시(육수)’, ‘뗑깡(간질병)’ 등과 같은 일본어 표현을 사용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또한 ‘부럽’, ‘수줍’, ‘해맑’, ‘아쉽’ 등 낱말의 일부만 자막으로 방송하거나 ‘ㅉㅉ’, ‘ㅋㅋ‘, ’ㅎㅎ‘, ’ㅠㅠ‘ 등 자음과 모음만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등 통신언어·은어를 자막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이밖에도 ‘원샷 때리다’, ‘빡세다’, ‘돌아버리다’ 등 비속어나 잘못된 표현을 수정없이 자막으로 옮기는 사례, 일관성 없는 띄어쓰기 오류 등 자막에 대한 제작진의 주의 부족 문제가 지적됐다.

방통심의위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예능프로그램에서 자막은 프로그램의 재미와 개성을 배가시키는 주요 요소로 ‘제3의 출연자’라 할 수 있을 만큼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만 세심한 배려없이 사용할 경우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오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말 저녁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가 함께 시청하는 시간대인 만큼 시청자의 언어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방송언어 순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심의위는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그 결과를 공표하는 한편, 심의규정 위반 등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엄중히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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