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0일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증권사의 장기 외화 기업 신용등급은 'Baa2'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증권사들은 순영업수익의 30~40%를 차지하는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여기에 영업환경도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이익변동성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주식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3000억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식 수수료가 전체 수입의 30~40%를 차지하는 증권사들은 주식 거래가 줄어들면 수익도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 무디스의 분석이다.
무디스는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의 하나로 매각 방침을 발표한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우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유사시 우리금융지주가 지원에 나설 것이란 점을 감안해 독자신용도보다 두 단계 정도 높다”며 “신용도가 높은 금융기관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지 않으면 최종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