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록코리아에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 초 9.63%에서 14.56% 늘어난 24.19%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만 415억6000만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두드러진다.
하이록코리아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난 3월 문영훈 회장이 보유 주식 50만주, 특수관계인 보유 10만주를 미국 유타 소재 펀드(블록딜)에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하이록코리아의 최대주주는 기존 문영훈외 7인에서 문 회장의 아들인 문휴건외 7인으로 변경됐다. 변경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43.9%로 기존 39.5%에 비해 4.41%(60만주) 줄었다.
지난 5월 예상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놨음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계속됐다. 하이록코리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6.7% 감소한 85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2%, 8.5% 줄어든 410억7800만원, 76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캐나다의 투자자문사인 인베스코 캐나다 엘티디(Invesco Canada Ltd.)는 지난 4월 69만9100주(5.14%)에 달하는 주식을 장내 매수에 의한 신규보고를 한데 이어 실적 발표 이후에도 38차례에 걸쳐 장내매수, 14만8502주(1.09%)를 신규 취득했다. 이에 인베스코 캐나다 엘티디의 지분 보유량은 84만7602주(6.23%)로 늘어났다.
이 같은 외국계 자금의 대부분은 롱펀드 성향으로 그동안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하이록코리아의 주가는 올들어 14.1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방사업의 다변화와 최근 조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와 마진이 높은 밸브의 매출 비중 상승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좋은편이 아니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을 유지했다”며 “높은 영업이익률과 함께 마진이 높은 해양관련 수주가 2분기 들어서도 높게 유지되고 있어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록코리아는 중소형주 가운데 이익률이 유지가 되고 부채비율이 30%대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외인비중이 24%로 급증한 것은 외국인들의 신뢰가 그만큼 높다라는 것으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브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매출비중 증가와 원달러 환율상승, 매출증가에 따른 고정비 희석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20.9%에서 2분기 22.3%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