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식도암’ 목 부위 절개 없는 흉강경 수술법 선봬

입력 2013-07-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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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부위 절개없이 수술, 회복 빠르며 합병증 적어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가 식도암 흉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식도암 수술을 목 부위의 추가 절개 없이 치료하는 새 흉강경 수술법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성숙환· 부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전현우 교수팀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33명의 식도암 환자에게 장기 부위를 바늘과 실로 꿰매지 않고 자동으로 연결하는 방법(원형 자동문합기)으로 흉강경 식도암 수술을 시행해 97%의 우수한 성공률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임상결과는 2012년 11월 대한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와 지난 6월1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흉부최소침습학회에서 발표됐다.

기존의 식도암 수술은 가슴을 여는 개흉술이 었으나 최근 흉강경을 이용해 절개를 최소한으로 작게 하는 최소침습 식도절제술이 늘고 있다.

이 수술은 겨드랑이 아래쪽에 4~5군데 구멍을 만든 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고 비디오를 보면서 수술한다. 흉강경을 사용해 식도를 절제하고 복강경을 이용해 위를 끌어 올린 후 입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식도와 위를 연결(문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결(문합)을 위해 목 부위를 추가로 절개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흉강경 수술은 가슴 내 문합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목에서 문합하는 방식을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목 기관 주변에는 신경들이 많아 수술 후 목소리가 쉬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 후 흉터도 문제가 됐다.

성숙환·전현우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완전 흉강경 수술에 성공했다. 완전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과 흉강경만 이용했으며 식도 절제 후 위장과 식도 남은 부분을 가슴 내부 특히 가슴 꼭대기에서 연결(문합), 목 부분을 추가로 절개하는 위험성을 없앴다.

이는 국내에서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해외에서도 기술적으로 어려워 잘 사용되지 않고 있는 최신 수술법이다.

수술팀이 치료한 식도암 환자는 51~82세로 평균 나이는 65세였으며 남성이 29명, 여성이 4명으로 남성이 월등히 많았다. 암의 병기는 1기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2기 10명, 3기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이 없었고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이 빨라 중환자실을 거치지 않고 일반 병실로 입원했다.

성숙환 교수는 “식도암의 완전 최소침습수술로 한국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편평상피세포 식도암 수술의 우수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에게는 기존의 개흉수술을 권하며 최소 1~2기, 그리고 3기 일부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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