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1280만명 동원… 블록버스터 제치고 흥행 1위

입력 2013-07-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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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영화계 결산

‘7번 방의 선물’과 NEW. 두 키워드가 영화계 상반기를 이끌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BIS) 자료(2013년 1월 1일~6월 30일)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개봉한 영화 ‘7번 방의 선물’이 누적 관객 수 1280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국 913억원을 달성하며 상반기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배우 류승룡과 아역배우 갈소원의 콤비가 ‘아이언맨 3’(2위·900만명), ‘월드워Z’(7위·332만명)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쳤다.

‘7번 방의 선물’의 흥행 요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형성된 방송가의 부성애 코드와 시기적으로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영화가 국내 팬들에게 높은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오동진 평론가는 “최근 관객들의 외화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자막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승하는 것은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한국영화의 흥행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영화 대세론은 관객 수와 점유율에서 나타났다. 한국영화의 상반기 관객 수는 5555만명으로, 지난해 4446만명보다 1100만여명 증가했다. 점유율(상반기)은 56.4%를 기록해 지난해 53.4%에 비해 3.0%P 상승했다.

올 상반기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급사 중 하나인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영화 주요 4대 배급사의 점유율(표)을 볼 때 압도적 점유율인 42%가 눈에 띈다(집계기간 1월 1일~6월 5일). NEW는 ‘7번 방의 선물’의 흥행 이후 이정재·황정민·최민식 주연의 ‘신세계’(467만명), 엄정화·김상경 주연의 ‘몽타주’(167만명) 등을 한국영화 톱10에 올려놨다. NEW는 내놓은 거의 모든 작품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며 영화계 주요 배급사로 부상했다.

지난해 관객 1억명 돌파와 58.8% 점유율을 보인 한국영화는 올해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영화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상반기 총 관객 수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총 관객 수는 6월 30일 기준 9850만명(누적매출 7241억원)으로 지난해 8326만명(6423억원)에서 18%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이 사상 최초로 1억명을 돌파했던 것과 총 관객 수 1억9489만명을 기록한 점으로 볼 때 올해는 안정적 내수시장의 조건인 2억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억명 시장의 가능성은 배우들의 역할과 할리우드 영화의 부상 덕이 컸다. 올해 가장 사랑받은 배우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 방의 선물’ 등 1000만 관객 돌파의 주역 류승룡이었다. 또 ‘베를린’의 하정우는 지난해 형성된 ‘하정우 대세론’을 이어갔다. 원작 웹툰의 인기를 등에 업고 열풍을 만들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동구 김수현도 돋보였다. 이 밖에도 ‘신세계’로 연기력의 진화를 보여준 이정재와 안정적 연기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황정민도 크게 활약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할리우드의 공세도 거셌다. 평균 2억 달러의 제작비를 무기로 블록버스터들로 무장한 할리우드 공세는 ‘아이언맨 3’, ‘월드워Z’, ‘맨 오브 스틸’이 박스오피스 톱10에 진입해 시장 확장을 도왔다.

다양성 영화 분야에서는 독립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의 인기가 돋보였다. 지난 3월 21일 81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4만 관객을 동원하며 다양성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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