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은 여전히 국채를 선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가계과 기업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경제성장책인 ‘아베노믹스’로 15년 간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고 천명했지만 일본 은행권의 국채 투자 선호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야마다 사토시 오카산자산운용 채권 트레이딩 매니저는 “가계와 기업이 대출을 받지 않으면서 은행들의 예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대출 수요와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소토메 데루요시 미즈호증권 선임 채권 전략가는 “은행들이 현금을 넣을 곳이 일본 국채 밖에 없다”면서 “변동성이 완화하면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들의 손실은 커졌다. 특히 중소은행들이 금리 변동에 대해 대형 은행들보다 취약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5월 “지방의 신용 수요 성장폭이 낮아 지역은행들은 금리 수입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2년 안에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4월 이례적인 양적완화책을 내놨다.
이로 인해 일본 국채 금리는 요동쳤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4월5일 최저치 0.315%에서 0.558%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