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TV‘빛의 전쟁’]‘영상 혁명’ 주도권 승부의 키는… 바로 콘텐츠

입력 2013-07-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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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활성화하려면

초고화질(UHD) 방송의 핵심은 콘텐츠다. 초고화질 콘텐츠를 조기에 공급할수만 있다면, UHD 방송 서비스를 빠른 시간 내에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일단 주요 TV제조 업체들도 84인치, 85인치의 대화면 UHD TV부터 55~65인치의 보급형 UHD TV의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이제 승부의 추는 콘텐츠 업계로 넘어갔다. 일단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소치 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UHD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업계의 UHD콘텐츠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업체는 UHD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TV 신제품 출시는 물론 콘텐츠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최근 국내 대형 케이블 사업자들과 UHD 방송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J 헬로비전, C&M, CMB, 현대 HCN, 티브로드 등 5대 케이블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풀HD보다 4배 높은 800만 화소의 해상도를 지닌 4K UHD 방송에 나선다.

삼성전자 이경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UHD TV를 통해 다양한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방송통신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최근 케이블 사업자들과 MOU를 체결했다. 특히 LG전자는 셋톱박스의 지원 없이도 앱으로 UHD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케이블 빌트인 UHD 스마트 TV’를 전면에 내세워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1월 국제 가전 박람회 ‘CES 2013’에서 KBS와 공동으로 제작한 UHD TV용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시연한 바 있다.

케이블 TV업계는 UHD방송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는 점을 활용,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케이블 업계는 2014년 영화, VOD 콘텐츠 중심으로 시범방송을 시행하고 이듬해인 2015년에는 UHD 방송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2016년으로 예정된 위성방송이나 2018년 예정인 지상파 상용화 시점보다도 훨씬 앞서 있다.

케이블이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은 분명하다.

케이블은 지상파보다 앞서 UHD 방송을 준비 중이다. CJ헬로비전은 이미 UHD 실험 방송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쯤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일부 개별 SO는 UHD 채널을 1개씩 확보해 실험방송을 시작한다.

지상파도 UHD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무엇보다 오랜기간 콘텐츠를 제작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각오다.

KBS는 지난해 10월부터 UHDTV 실험방송을 시작했다. 오는 10월15일까지 안정적으로 송수신이 되는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KBS의 UHD 실험방송은 두개의 방송주파수 대역을 합쳐 방송을 하는 해외 다른 나라와는 차이가 있다.

현재 KBS는 채널 66번을 통해 실제 주파수 대역에서 24시간 실험방송을 하고 있다. 즉, 기존 방송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해 UHD방송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영상 압축 방식은 기존 ‘MPEG-2’보다 4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HEVC’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압축률이 뛰어나 6MHz의 주파수 대역폭에서도 UHD방송을 할 수 있다.

하지만 HEVC로 압축된 영상신호를 풀어 주는 HEVC 디코더 칩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게 단점이다.

현재는 별도의 전용디코더를 통해 실험방송을 하고 있다.

UHD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 UHD는 기존 3D 방송처럼 한때 광풍처럼 지나가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3D방송은 뛰어난 제조기술로 3D TV 보급에 앞장섰지만, 정작 콘텐츠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시장활성화를 이끌어가지 못한 바 있다.

UHD 역시 제조기술도 중요하지만 정부는 물론 업계 스스로 고품질의 방송 콘텐츠 제작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

시청자가 외면하면 시장은 절대 꽃을 피울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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